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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나민C : 다 들었어 편
작성자: LORA9707

 

다 들었어! 오로나민C

 


오로나민C는 대표적인 비타민 음료 중 하나이다. 오로나민C는 2015년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제품으로 박카스나 비타500에 비해 역사가 길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나민C는 어떻게 단기간에 우리나라의 대표 비타민 음료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 바로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로나민C는 일본에서부터 캐치프레이즈로 ‘생기발랄’을 활용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생기발랄’함을 바탕으로 CM송을 제작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소닉브랜딩이란 CM송 마케팅과 유사 개념으로, 청각적 요소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실제로 오로나민C 광고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 ‘오로나민C’를 떠올린다면, 순간 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CM송을 흥얼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오로나민C의 CM송은 반복되는 가사와 남성의 독특한 목소리로 귀에 쏙쏙 박히는 곡이다. 대한민국 내에 오로나민C CM송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해 수능 금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두 명의 후보가 선거 유세곡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광고학의 입문단계에 있는 나의 시점에서, 오로나민C의 광고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광고의 콘티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초반에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전현무가 나온 후 오로나민C의 뚜껑을 따자마자(마시자마자) 생기를 되찾고 ‘다 들었어’를 강조하는 CM송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춘다. 전현무와 나라의 춤사위는 마치 짜릿한 탄산이 가득한 오로나민C를 마시고 몸에 활력이 도는 것을 표현한 것 같다. 그 후에 줄지어진 오로나민C의 뚜껑이 ‘퐁!’소리와 함께 열리는 동시에 위에 오로나민C의 주요 성분들이 표시되며 제품의 특성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면에는 학생, 직장인, 군인, 주부 등의 직업을 알 수 있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다 같이 오로나민C를 마신다. 이 때 한 가운데에 사람의 신장(키)과 유사한 오로나민C의 뚜껑이 ‘퐁!’소리와 함께 열리며 흰 종이가 흩날리고, 짜릿한 탄산을 즐기는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위로 날리며 끝난다.

작년의 광고가 흥을 위주로 오로나민C의 생기발랄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는 보다 더 제품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번 오로나민C 광고에는 30초라는 한정된 시간에 제품의 모든 정보를 꾹꾹 눌러 담았다. 우선 자연스럽게 제품의 성분들을 소개했고, 마지막에는 제품의 타겟까지 친절히 밝혔기 때문이다. 오로나민C는 비타민 음료이다. 제품의 콘셉트은 ‘오로나민C 한 병으로 하루의 생기와 영양을 채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 음료의 주요 소비자는 쉴 틈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일에 찌든 직장인들이다. 이번 오로나민C 광고는 마지막에 소비자들을 대표하는 복장의 사람들이 주요 배우들과 함께 등장하여 제품의 콘셉트를 한층 더 강조할 수 있었다.

오로나민C 광고에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이 많다. 독특한 목소리로 불린 CM송이 단순한 가사의 반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전현무의 혼신을 다한 깨방정 춤과 보기만 해도 유쾌한 표정, 마지막에 자세히 보면 전현무가 책 형태의 소품들 위에 올라서서 키를 맞춘 것이 광고의 숨겨진 재미 포인트이다. 이때 전현무의 얼굴이 종이에 가려지는 것까지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 직접적으로 제품의 특성을 드러내지 않는 감성광고 속에 인위적이지 않은 콘티로 제품의 성분을 자연스럽게 녹이며 이성 광고의 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광고에서 아쉬운 점은 광고 배경이다. 서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현무와 나라가 부산스럽게 춤을 추는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이여서 부자연스러웠다. 또, 제품의 특성 상 뚜껑을 개봉할 때 ‘퐁!’소리가 나서 도서관이나 서점처럼 조용한 공간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한데 굳이 저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추측할 수 없었다.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주요 타겟임을 드러내는 광고일 수도 있으나 어색함이 느껴졌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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